원제는 <수령>. 의문의 자살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그 배경에 저주받은 물이 원인임을 추적하는 이야기. 물을 마시면 심한 갈증과 환각에 시달리며 자살에 이른다는 괜찮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데스 워터>는 지나칠 정도의 느린 호흡으로 지루함을 토해낸다. 여기에 일본 공포 영화 특유의 정적인 분위기가 이야기에 몰입되는것을 방해한다. 장르 영화로서 시각적인 볼거리와 쇼크 효과와 같은 매혹이 될만한 요소가 없다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큰 약점이 아닌가 싶다. 다만 교코 역의 이가와 하루코의 매력은 영화 이상이다.
김종철/익스트림무비 편집장(http://extmovie.com)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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