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전국 912개 스크린 점령, <캐리비안의 해적~> 박스오피스 1위
2007-05-28
글 : 강병진
5월 넷째주 흥행순위

해적들이 극장가를 점령했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개봉 첫 주 동안 271만 3302명(배급사 집계)을 동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개봉 당일에만 30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캐리비안의 해적~>은 석가탄신일인 24일에는 78만 9천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개봉 이틀 만에 109만7000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영화사상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한 <괴물>의 개봉 이틀 관객 수 108만8000 명의 기록을 깬 동시에 외화로서는 처음으로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돌파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개봉 첫날 전국 670개로 시작한 스크린 수도 주말동안 서울 244개, 전국 912개 스크린으로 늘어났다. 이는 <스파이더맨 3>가 세운 816개 스크린의 기록을 약 100개 앞지른 것으로 전국 스크린 수의 절반이상이다. 조만간 개봉하는 <황진이>와 <슈렉3>가 스크린 수를 잠식하겠지만, 그렇다 해도 당분간은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보인다.

한편, 전도연의 호연으로 화제를 모은 <밀양>은 서울 전국 269개 스크린에서 상영되어 주말동안 전국 16만 5천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 35만 명을 동원, 2위로 진입했다. 해적들의 난립 속에서도 나름 선전한 성적이다. 게다가 칸에서 날아온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소식이 박스오피스에도 힘을 더할 전망.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에 따르면 개봉 이후 10%대를 유지하던 <밀양>의 예매율은 수상소식이후 예매량이 급증해 현재 30%대까지 예매율이 상승했으며, 반면에 80%대의 예매율을 지키던 <캐리비안의 해적 …>은 60%이하로 내려갔다. 또한 맥스무비에서 실시하고 있는 설문에 의하면 응답자의 51.%가 전도연의 수상소식에 <밀양>이 보고 싶어졌다고 답하고 있다. 이밖에 2007년 첫 공포영화인 <전설의 고향>은 주말동안 20만1725명을 동원, 3위로 진입했으며 지난 주 까지 3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였던 <스파이더맨3>는 4위로 내려왔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순위를 하락한 것에 반면 지난 주 까지 10위를 지키던 <쉬즈 더 맨>은 오히려 3계단 상승해 7위로 올라섰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가져간 관객 수에도 불구하고 고정관객들이 자리를 지킨 덕분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는 양조위, 금성무 주연의 <상성 : 상처받은 도시>와 <데스워터>가 개봉할 예정. <황진이>와 <슈렉>이 개봉하는 다다음 주 까지는 현재의 순위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흥행순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제복/개봉일/배급/관객 수/누적관객 수/전주 순위
(전국)2007/05/25 ~ 2007/05/27
1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5.23/소니픽쳐스릴리징브애나비스타/147만6359/247만9649/새로진입
2 밀양/5.24/시네마서비스/19만7111/32만1358/새로진입
3 전설의 고향 - 쌍둥이자매비사/5.24/프라임엔터테인먼트/11만7651/20만1725/새로진입
4 스파이더맨 3/5.1/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9만9916/455만4607/1
5 못말리는 결혼/5.10/롯데엔터테인먼트/8만6864/104만8702/2
6 넥스트/5.17/CJ엔터테인먼트/5만658/39만3028/3
7 쉬즈더맨/5.3/데이지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6408명/11만2195/10
8 눈물이 주룩주룩/5.17/미로비전/4631명/10만8026/4
9 SICAF2007서울국제만화애니페스티벌/2917명/4794명/새로진입
10 더블타겟/4.26/CJ엔터테인먼트/2609명/53만5명/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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