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들의 기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가 이번 주에도 1위를 차지했지만, 관객 수에서는 절반가량 감소했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지난 주말까지 불러모은 누적관객은 388만7645명(배급사 집계). 개봉 첫 주에만 271만 3302명을 동원한 것을 상기해보면 관객 동원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졌다. 지난 주말동안 <캐리비안의 해적…>을 찾은 관객 또한 62만 9136명으로 첫 주말 150만에 달하는 것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했다.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힘을 얻은 <밀양>의 선전때문이기도 하지만,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스크린 수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주 전국 912개였던 스크린 수는 현재 840개로 감소한 상태. 여전히 <스파이더 맨3>가 세운 816개 보다는 많지만, 이번 주에 개봉하는 <슈렉>과 <황진이>가 대폭 잠식할 전망이다.
지난 주 예매율의 증가로 박스오피스 선전이 기대된 <밀양>은 주말동안 27만2440명을 동원, 2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스크린 수도 전국 269개에서 321개로 늘어난 <밀양>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98만 2807명(배급사 집계)을 동원, 1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머지않아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영화는 <못말리는 결혼>이다. 지난 주 5위로 내려온 <못말리는 결혼>은 이후 순위하락이 전망됐으나, 지난 주에는 오히려 2계단 상승해 3위로 올라섰다. <스파이더맨 3>가 스크린을 점령하던 당시 꿋꿋이 2위를 지켜갔던 <못말리는 결혼>은 현재 전국관객 수 126만2443명(배급사 집계)을 기록하고 있다. 스크린 수 또한 건재한 수준. 개봉 3주차를 맞은 현재까지 전국 223개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다. 2007년 첫 공포영화인 <전설의 고향 - 쌍둥이자매비사>는 4위로 내려왔으며 양조위, 금성무 주연의 <상성 : 상처받은 도시>는 5위로 진입했다.
국내흥행순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제복/개봉일/배급/관객 수/누적관객 수/전주 순위
(전국)2007/06/01 ~ 2007/06/03
1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5.23/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17만5483/298만9633/1
2 밀양/5.24/시네마서비스/10만8908/62만8036/2
3 못말리는 결혼/5.10/1만4483/110만2758/5
4 전설의 고향 - 쌍둥이자매비사/5.23/프라임엔터테인먼트/1만3449/26만2720/3
5 상성: 상처받은 도시/5.31/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1만1804/1만4413/새로진입
6 스파이더맨 3/5.1/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9099명/458만4652/4
7 넥스트/5.17/CJ엔터테인먼트/8127명/42만6663/6
8 데스워터/5.31/*/6365명/6464명/새로진입
9 팩토리 걸/5.31/스폰지/2012명/2118명/새로진입
10 쉬즈더맨/5.3/데이지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1236명/11만64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