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만들어지는 <여인들>의 메가폰은 각본가 겸 TV 프로듀서로 활동해 온 다이앤 잉글리쉬가 잡을 예정이다. 잉글리쉬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여인들> 리메이크 주변에 머물렀는데, 1994년 제임스 L. 브룩스(<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팽글리쉬>) 감독을 앞세워 멕 라이언, 줄리아 로버츠 등의 캐스팅으로 영화화 계획이 보도됐을 때 각본가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 후 2001년에 다이앤 잉글리쉬에게 연출직이 넘어왔고, 이때 그녀가 각본을 쓰던 TV 시리즈 <머피 브라운>에 출연하던 여배우 캔디스 버겐이 <여인들> 리메이크에 출연을 결정했다. 현재까지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여배우들은 멕 라이언, 아네트 베닝, 에바 멘데즈이며, 외신에 따르면 <윌 앤 그레이스>의 데브라 메싱, 제이다 핀켓 스미스도 곧 출연을 결정할 예정이다.
<여인들>의 리메이크는 영화계, 특히 여배우들의 관심을 받아온 이야기지만, 오리지널의 배경이 되는 시점이 현재와 동떨어진 감이 있어 리메이크가 어렵다는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다이앤 잉글리쉬는 오랜 시간 동안 영화화의 진행과 무산을 지켜본 만큼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며, 여배우 올 캐스팅에 대한 원칙을 지킬 생각이지만 현대의 여인들은 원작처럼 냉혹하리만치 잔인하게 그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원작과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리메이크되는 <여인들>은 2008년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