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원 기사는 1984년에 내가 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을 찍을 때 알게 됐다. 지금으로 보면 정말 단출한 장비로 넓은 아파트 주차장에 조명을 설치했는데, 필름상으로 보니 중요한 부분이 다 살면서 정말 훌륭했다. <영원한 제국> 때는 우리도 할리우드의 룩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주인공이었다. 영화계에서 알게 된 사람 중 사석에서도 형이라고 하는 사람은 그분 포함해서 세명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좋아하는 형인데, 그런 사람의 추천이어서 더욱 기쁘다. 다른 단체에도 기부금을 내고 있지만, 좋은 곳에 써주리라 믿고 내는 거니까, 특별히 부탁할 만한 건 없다. 다음 주자로는 <영원한 제국> 프로듀서였던 박건섭씨가 좋겠다. 지금 부산 동서대학교 영화과 교수로 있는, 큰형님 같은 사람이다.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하는 분이니까 응해주시리라 믿는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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