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베이의 새영화 <트랜스포머>가 돈방석으로 모습을 바꿨다. 자동차, 전투기, 전자제품 등으로 자유롭게 모양을 바꾸는 외계 생명체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지구에서 전쟁을 벌이는 내용의 이 영화는 1980년대 크게 인기를 끈 로봇 장난감에서 시작된 영화. <트랜스포머>의 첫주 흥행성적은 1억5260만달러이며, 주말 3일간 벌어들인 수익은 6760만달러다. 7월3일 화요일에 개봉해, 개봉일과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 이틀에 걸쳐 566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드림웍스에 따르면, 이전까지 왕좌를 지키던 <스파이더맨>(2002)의 개봉기록 1억5100만달러를 제치며 속편이 아닌 영화 중에 최고의 개봉성적을 경신했다. 장난감에서 시작한 영화인 만큼 젊은 남성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지만, 스튜디오에 따르면 영화를 지지하는 집단 중 두번째로 큰 비율을 차지하는 그룹은 엄마들이라고. 파라마운트의 마케팅과 배급을 담당하는 로브 무어는 "골수 팬들의 지지는 알고 있었지만, 개봉과 함께 대부분의 연령집단이 이 영화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랜스포머>는 해외 23개국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일요일 잠정집계된 결과 936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 주 1, 2위로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와 브루스 윌리스가 19년만에 존 맥클레인으로 돌아온 <다이하드 4.0>은 한계단씩 내려서 2, 3위에 랭크됐다. 쉐프가 되고 싶은 쥐 '레미'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라따뚜이>의 주말흥행수익은 2900만달러고 총수입은 1억900만달러다. <라따뚜이>의 흥행속도는 지난해 디즈니-픽사에서 개봉한 <카>의 2주차 수입에서 800만달러 뒤처져있으나 <카>의 기록을 빠른 시일 안에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이하드 4.0>은 2주차 흥행수입으로 174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개봉 10일까지의 누적수입은 8410만달러다.
지난 주말 상위 12편 영화들이 벌어들인 총 수입은 1억 6150만달러로,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이 개봉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 하락한 수치다. 현지 박스오피스 순위업체 미디어바이넘버즈의 대표는 "좋은 소식이 있다면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여름 시즌의 마지막을 달궈줄 기대작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7월10일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북미) 2007. 7. 6 ∼ 8(단위: 달러)
1 트랜스포머(Transformer)/1/4011/6760만/1억5260만
2 라따뚜이(Ratatouille)/2/3940/2902만/1억954만
3 다이하드 4.0(Live Free or Die Hard)/2/3411/1740만/8416만
4 라이센스 투 웨드(License to Wed)/1/2604/1041만/1782만
5 에반 올마이티(Evan Almighty)/3/3460/811만/7840만
6 1408(1408)/3/2631/714만/5378만
7 사고친 후에 나-뜨악(Knocked Up)/6/2219/515만/1억3202만
8 판타스틱4: 실버 서퍼의 위협(Fantastic Four: Rise of the Silver Surfer)/4/2618/415만/1억2379만
9 식코(Sicko)/3/702/365만/1150만
10 오션스 13(Ocean’s Thirteen)/5/2102/352만/1억944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