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신의 자동차를 구석구석 뒤져보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로봇 변신 버튼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말입니다.
<트랜스포머> 때문에 전세계가 난리법석입니다.
이야기가 부실한데도 관객이 열광하는 걸 보면 이 영화에 뭔가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300>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영화의 시대를 개막했달까, 시각적 엔터테인먼트의 새 길을 열었달까. 변신 로봇으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할뿐더러 그들이 외계인이라니…. 하여간 영화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고민이 많이 되기도 한다. 한국영화가 요즘 젊은 관객과 멀어진 것 같은데, 그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영화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 관객의 마음을 알기 위해 극장에서 공부 중이라는 심재명 MK픽처스 이사
그동안 모두들 영화의 기본이 시나리오, 그러니까 이야기라고 말해왔지만 이 영화는 역발상의 전략을 사용한 것 같다. 시각적인 것을 우선에 놓고 여기에 이야기를 맞췄다는 말이다. 그리고 스필버그가 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아닌가 싶다. 다른 제작자라면 “자동차가 로봇이 된다고? 집어쳐!”라고 했을 텐데 말이다. 아, 걱정이다. 관객 눈높이는 갈수록 올라가는데,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하란 말인가.
- ‘시각효과 제한’ 규정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냐는 심희장 아이필름 이사
일단 시각적 충격이 너무 대단하다. 장난감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점이나 내 차가 변신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도 성공요인이 아닐까. 하지만 그 대단한 영상을 보여주려고 드라마의 필연성까지 버릴 필요가 있었을까? 하여간 좀 얄밉긴 하다. 영어, 수학은 못하지만 암기과목에서 만점을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둔 아이를 보는 심정과 비슷하다.
- <트랜스포머> 팬들에게 비난받을지 모르니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C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