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극장의 여름철 에너지 절감대책? 7월26일 오후 5시, 서울 용산에 위치한 CJ CGV용산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약 25분간 이어진 이날 정전으로 티켓발권시스템과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추고 영화상영이 중단되면서 관객의 환불요구 소동이 일었다고. CJ CGV의 이상규 홍보팀장은 “용산점은 한 건물에 위치한 아이파크몰과 같은 배선으로 전력을 쓰고 있는데 극장만 정전이 됐다”며 “현재 원인 규명 중”이라고 말했다. CJ CGV체인 극장에 정전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GV쪽은 “관람객에게 입장료의 두배의 금액을 환불했고 오후 6시부터 정상 상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전으로 당시 CGV용산에서 열리고 있던 영화 <리턴>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잠깐의 소동이 있었다. 영화배우 김유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던 도중 정전이 되자 영화에 함께 출연한 유준상은 “아직 마이크는 살아 있다”며 “만약 마이크가 꺼지면 더 큰 목소리로 답변하겠다”고 말해 기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리턴>의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인의 이명진 대리는 “다행히 마이크가 비상전력망에 꽂혀 있었고, 방송카메라의 조명이 있어서 간담회는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리턴> 관계자는 “영화가 대박날 조짐”이라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