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너무 빨리 끝나버린 당신의 삶
2007-07-30
글 : 장미
<타인의 삶>의 배우 울리히 뮈헤, 7월22일 위암으로 사망

<타인의 삶>의 배우 울리히 뮈헤여, 안녕. <AP통신>은 <타인의 삶>에서 비밀 경찰 게르트 비즐러를 연기한 울리히 뮈헤가 7월22일 54살의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위암이었다. 최근 뮈헤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벨트> 일요판은 그가 <타인의 삶>이 오스카에서 최우수 외국어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한창 호평을 받던 지난해 자신의 병에 대해 처음 알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뮈헤는 “맞다. 나는 암을 앓고 있다”라고 투병 사실을 털어놨지만 “적절한 치료 과정을 밟고 있다. 나아지길 고대한다”며 건강의 호전을 기대하는 말을 남겼다. 1953년 6월20일 통일 전의 동독에서 태어난 뮈헤는 어릴 때부터 줄곧 배우가 되기를 꿈꿨다. 국내에는 장기 개봉한 <타인의 삶>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독일에선 연극, 방송, 영화 등에서 잔뼈가 굵은 이른바 국민배우였다. 1983년 데뷔한 이래 <스트레이트 슈터> <아멘> <나의 영도자: 아돌프 히틀러에 관한 정말로 진정한 진실> 등 6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천천히 명성을 쌓았다. <퍼니 게임> <캐슬> <베니의 비디오>에선 미카엘 하네케 감독과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타인의 삶>에서 펼친 열연으로 독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거머쥐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는 듯했기에 그의 때이른 죽음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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