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베니스로 날아가는 <천년학>
2007-07-31
글 : 박혜명
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발표, 개막작은 조 라이트 감독의 <어톤먼트>
<천년학>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베니스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열리는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천년학>은 우디 앨런, 클로드 샤브롤, 기타노 다케시, 마뇰 드 올리베이라 등의 신작이 포함된 비경쟁부문 상영작으로 공식 초청됐다. 전수일 감독의 신작 <검은 땅의 소녀>는 형식적 실험과 새로운 시도를 중시하는 오리존티 부문에 초청됐다. 다른 부문 초청작도 공개됐다. 영화제의 핵심인 경쟁부문을 보면 지난해 <블랙 달리아>를 개막작으로 들고와 박한 평을 듣고 돌아간 브라이언 드 팔마의 신작을 비롯해 에릭 로메르, 피터 그리너웨이, 켄 로치, 리안, 유세프 샤힌 등 거장들의 신작과 장위안, 토드 헤인즈, 미이케 다카시, 빈센조 마라 등 젊은 작가 감독들 그리고 니키타 미할코프, 웨스 앤더슨, 케네스 브래너, 배우 이강생과 시나리오작가 출신 감독 폴 해기스와 토니 길로이의 영화들이 속해 있다. 총 21편의 리스트 가운데 다소 낯선 이름의 감독들 작품은 5편 정도. 지난해 11편의 영화를 신진 감독들 것으로 채운 점과 비교해볼 때 흥미로운 변화다. 여기에 비경쟁부문의 거장들까지 포함시키면 올해 베니스는 지난해 못지않은 ‘네임 밸류’의 장이 될 듯 보인다. 국적별로 구분하면 구미영화에 대한 편애가 노골적. 경쟁부문에 배치된 미국 및 유럽권 영화만 해도 무려 16편이며 이중 영어권 영화가 9편이다. 반면 지난해 전 부문에 걸쳐 6편이나 초청받은 일본영화와 8편에 달했던 중국어권 영화들은 양쪽 모두 3편씩 초청되는 것에 그쳤다. 개막작은 2005년 <오만과 편견>으로 데뷔한 영국 출신 조 라이트 감독이 이언 매큐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어톤먼트>.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단을 이끌 수장은 장이모다.

경쟁부문 초청작 목록

웨스 앤더슨 <더 다질링 리미티드>
케네스 브래너 <추적>
유세프 샤힌 <헤야 파우다>
브라이언 드 팔마 <리댁티드>
앤드루 도미닉 <제시 제임스의 암살>
파올로 프란치 <영웅의 조건은 없다>
토니 길로이 <마이클 클레이튼>
피터 그리너웨이 <나이트워칭>
호세 루이스 게린 <실비아의 도시>
폴 해기스 <엘라의 계곡>
토드 헤인즈 <난 그곳에 없다>
장위안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이강생 <나를 도와줘 에로스>
압델라티프 케시슈 <곡물과 노새>
리안 <색, 계>
켄 로치 <자유로운 세상>
빈센조 마라 <절정의 시간>
미이케 다카시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
니키타 미할로프 <12>
안드레아 포르포라티 <달콤쌉싸름한>
에릭 로메르 <별과 청도자기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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