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마돈나>의 씨름 연습 장면은 부산의 한 폐교에서 찍었다. 이른 봄이라 다들 파카를 껴입고 있었다. 씨름해야 하는 (류)덕환이와 덩치 셋만 빼고 말이다. 언제나 웃통을 벗고서 추위와 싸워야 했던 이들의 필수품은 담요. 담요가 없으면 샅바를 시합용이 아니라 보온용으로 사용했다. 그런 상황을 모르면 씨름판에서 웬 패션쇼 그럴 것이다. 덩치들에겐 모래찜질 장면(아래)만큼 뜨듯한 촬영이 있었을까. 보면 알겠지만, 모래 덮어주는 이해준 감독이나 모래에 눌린 덩치 셋이나 다들 편안한 표정들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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