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아메리칸 아이돌>의 독설가 사이먼 코웰, 영화 제작
2007-08-03
글 : 안현진 (LA 통신원)
리얼리티쇼 무대의 앞과 뒤를 동시에 보여줄 <스타 스트럭>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쇼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 중 한명인 사이먼 코웰이 영화 제작을 선언했다. 참가자의 실력 뿐만 아니라 외모, 그 밖에 꼬투리 잡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잡아서 야멸차게 뱉어내는 독설로 참가자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먼 코웰의 데뷔 작품은 알란 파커 감독의 1980년 작 <페임>에서 영감을 얻은 음악 오디션 영화 <스타 스트럭>이다. <스타 스트럭>은 <아메리칸 아이돌> <엑스 팩터>와 같은 신인가수 선발대회의 화려한 무대와 그 뒤를 보여주는 영화로, 정상에 오르기 위해 도전하는 10명의 출전자의 이야기다. 사이먼 코웰은 “알란 파커의 <페임>은 젊은이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음악학교라는 설정이 맞아 떨어졌다. 25년이 지난 지금은 유명해지고 싶은 모든 사람들은 <아메리칸 아이돌>에 신청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며 신인가수 선발대회라는 설정이 적절한 세팅이라고 말했다. “<록키>의 음악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족스러운 언더독 스토리가 될 것이다.”

사이먼 코웰
<아메리칸 아이돌>(TV)
영화에 현실감을 더 하기 위해 <스타 스트럭>은 주연급 배우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내년 초, 8~10개 도시에서 캐스팅 콜을 열 계획으로, 영화의 오프닝은 이때 촬영한 오디션 장면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코웰은 “영화를 즐기기 위해 배우들을 실제로 리얼리티 쇼에 참여한 참가자들이라고 생각하면 재밌을 것”이라며, 캐스팅된 배우들이 알려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 아이돌>과 <엑스 팩터>에서 그렇듯, 사이먼 코웰은 신인배우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NBC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ABC의 <아메리칸 인벤터> 등의 리얼리티 쇼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코웰은 <스타 스트럭>의 아이디어를 3년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많은 작가들과 만난 후, 그가 고른 영화의 각본가는 영국 출신 TV작가 조나단 하베이로, 코웰과는 2년 전부터 함께 일하고 있다. 하베이의 시놉시스에 OK를 한 코웰은 <스타 스트럭>의 제작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고, 현재 예정된 영화의 개봉 시점은 2008년 여름이다. 이 영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타이밍을 꼽은 코웰은 “내년 여름이 이 영화를 세상에 내놓기에 적기”라고 결정했다. <스타 스트럭>은 사이먼 코웰 소유의 제작사 <Syco 프로덕션>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영화를 만드는 동안 코웰은 그의 본능에 가장 충실할 것이라고 했는데, 5년 전 <아메리칸 아이돌>을 위해 사이먼 풀러와 쉼없이 열을 올렸던 그 본능을 말한다고. “<아메리칸 아이돌>이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었다”는 그는 이 영화에 대해서도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예지 <E!온라인>은 “영화평론가들도 사이먼 코웰만큼 지독하게 정직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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