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몽골과 중국을 오가며 찍었던 <천군>은 ‘앞으로 이렇게 힘든 촬영은 다시 없을 거다’ 할 정도로 고행이었다. 특히 2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을 때의 고생은 좀처럼 잊기 힘들다. 좁은 버스에서 스탭들은 알코올과 잠을 번갈아 섭취하며 장시간의 지루함과 피곤을 견뎌야 했다. 중국 허베이성 이시엔에서의 촬영은 로케이션 막바지에 이뤄졌는데, 이 무렵엔 조금 있으면 한국에 돌아간다는 기대와 함께 스탭들의 향수병이 극에 달했다. 중국으로 떠나오기 전 몽골 주민들에게 각종 간식들을 약탈당하기까지 한 터라 스탭들은 정을 떠올리며 초코파이를 풍족하게 먹을 수도 없었다. 대기시간 동안 스탭들이 간식대 표지판을 만들고 그 위에 각종 과자 포장지를 붙였던 건 그런 연유에서다. 배우들도 마찬가지. 황정민씨는 소품 감자를 베어물며 뜨듯한 아랫목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씨네21
검색관련 영화
최신기사
-
[인터뷰] '돌들이 말할 때까지' 김경만 감독, 4·3에 대한 인식 변화의 가능성을 믿으며
-
[인터뷰] 임훈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사장, “앞으로도 필름의 가치는 계속 가져간다”
-
[인터뷰]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 길 키넌 감독, 다시, 유령 잡으러!
-
[인터뷰]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 배우 폴 러드, 캐리 쿤, 초현실적인 협업
-
[정준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문어와 달걀 그리고 돗자리
-
[시네마 디스패치] Epliogue. 쇠락과 사망 섹션
-
[리뷰] ‘아서’, 강아지와 모험, 싫어할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