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효/ 소설가
“요즘 사람들은 스트레스 따위를 훌훌 털어버리기 위해서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한다. 그래서 치고받으며 소리만 지르는 미친 영화들을 보러 간다. 할리우드 키드 시대의 사람들은 성당에 가는 듯 경건한 기분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그들은 예술적인 ‘작품’을 ‘감상’하고는 무엇인가 마음속에 소중히 담아서 집으로 가지고 갔다. 서울에는 영화를 보러 가서, 작품을 감상하고 무엇인가 마음속에 담아서 집으로 가지고 가는 소중한 장소가 하나 있다. 내가 가끔 발길을 하는 서울아트시네마가 바로 그 예술의 성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