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극이 돌아왔다. 9월 둘째주 북미 박스오피스는 러셀 크로, 크리스챤 베일이 주연한 웨스턴 <결단의 순간 3:10>이 141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정상을 차지했다. 1957년 작 <결단의 순간 3:10>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무법지대에 정의를 구현하려는 농장주인의 사투를 벌인 서부극이다. <처음 만나는 자유> <아이덴티티> <앙코르>를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AP>는 “박스오피스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관객수가 적은 9월의 주말에 서부극치고는 훌륭한 성적”을 보였다고 평했다. 출구조사 결과, 관객의 대부분은 25세 이상의 남성으로 밝혀졌다. 개봉성적으로 1천만달러를 예상했던 라이온스게이트는 다음 주말 더 좋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주 1위로 개봉한 롭 좀비 감독의 <할로윈>은 2위로 내려섰다. <할로윈>의 2주차 흥행수입은 1천만달러고, 개봉 10일 누계수입은 4420만달러다.
신규 개봉작이 적은 까닭에, 순위 변동이 크게 없는 한주였다. <수퍼 배드> <볼스 오브 퓨리> <본 얼티메이텀> <러시 아워3> 등이 한 두 계단씩 하락했고, 10위 밖으로 밀렸던 <헤어스프레이>가 순위 안으로 재진입했다. 지난 주말 상위 12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수입은 6600만달러로, 저조했던 지난 해와 비교하면 22.5% 상승한 수치를 기록함으로써,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9주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박스오피스 순위 업체 ‘미디어 바이 넘버즈’의 폴 데가라베디언은 "흥행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난 해와 비교해서 선전했다. 강세를 보인 여름 극장가를 마무리하고 가을 극장가로의 입성으로는 준수하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9월4일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7. 9. 7 ∼ 9. 9(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결단의 순간 3:10(3:10 to Yuma)/1/2652/1410만/1410만
2 할로윈(Halloween)/2/3475/1003만/4423만
3 수퍼배드(Superbad)/4/3069/800만/1억366만
4 볼스 오브 퓨리(Balls of Fury)/2/3081/569만/2428만
5 본 얼티메이텀(Bourne Ultimatun)/6/3010/547만/2억1009만
6 슛 덤 업(Shoot'em Up)/1/2108/545만/545만
7 러시 아워3(Rush Hour 3)/5/2690/532만/1억6291만
8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Mr. Bean’s Holiday)/3/1778/338만/2506만
9 내니 다이어리(The Nanny Diaries)/3/2444/332만/2100만
10 헤어스프레이(Hairspray)/8/1393/195만/1억1488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