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기무라 다쿠야의 <히어로> 일본 박스오피스 1위
2007-09-10
글 : 안현진 (LA 통신원)
드라마 6년후의 <히어로>

기무라 다쿠야가 출연한 영화 <히어로>가 개봉 첫주 10억8천만엔(950만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1위에 올라섰다. 후지TV의 인기드라마를 영화화한 <히어로>는 청바지 차림의 중졸 출신 검사 쿠류를 주인공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수사극으로, 총 475개관에서 개봉했으며 주말 이틀 동안 75만명의 관객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475개라는 스크린 수는 일본에서 개봉하는 자국영화 개봉관 수 중 최고기록으로, <버라이어티온라인아시아>는 스크린당 수입 1만9천만달러를“하늘을 찌르는 수입”이라고 표현했다. 영화의 배급을 담당한 도호는 <히어로>의 최종수입이 8800만달러(약 1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07년 최고 흥행 영화인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수입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언하기에는 이르지만 <히어로> 이전에 100억엔 고지를 넘긴 실사 영화는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 뿐이다. 2003년 개봉한 <춤추는 대수사선2>는 1억5260만달러의 최종수입을 올려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영화로는 일본 내에서 최고봉에 올랐는데, 후지TV에서는 <히어로>의 순조롭다못해 파격적인 출발로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치는 행운을 맛보고 있다.

드라마 <히어로>는 2001년 1월부터 3월까지 후지TV에서 총 11화로 방송됐으며 매회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새 시즌으로 이어지지 않고 막을 내렸지만, 지난 해 7월 2시간 분량의 특별방송 역시 30%가 넘는 시청자를 사로잡아 식지 않은 인기를 확인한 바 있다. 드라마에 이어 스즈키 마사유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 6년 후를 조명한 영화 <히어로>는 검사 쿠류(기무라 다쿠야)가 맡은 살인사건을 예의 꼼꼼한 수사를 통해 해결하는 이야기로, 아베 히로시, 마츠 다카코 등 드라마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며 부산 촬영분에는 이병헌도 우정출연했다. 10월4일 개막하는 제12회 부산영화제 초청작으로, 일본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한국에서도 250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며,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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