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주진모 vs 맷 데이먼, 추석 전쟁
2007-10-01
추석연휴 극장가 <사랑>과 <본 얼티메이텀>이 1·2위 차지

이번 추석 극장가는 주진모의 <사랑>과 맷 데이먼의 <본 얼티메이텀>이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영화배급사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9월20일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사랑>은 추석 연휴 5일 동안(9월22∼26일) 서울 21만 명에 전국 91만 2000명을 기록했고, 그보다 한주 앞서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은 같은 기간 동안 서울 24만 명에 전국 75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전국 기준으로는 <사랑>이 1위를 기록했고 서울 관객 기준으로는 <본 얼티메이텀>이 근소하게 앞섰다. 두 영화 모두 추석 연휴를 통과하면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랑>
<본 얼티메이텀>

매년 추석 때마다 코미디영화가 범람하다시피 하며 극장가가 문전성시를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대조적으로 코미디 장르의 강세를 찾아볼 수 없었다. 추석용 코미디영화로 분류할 수 있을 만한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같은 기간 서울 16만, 전국 64만 명을 동원해 3위를 기록했고 <상사부일체: 두사부일체3>는 서울 11만, 전국 54만 명으로 4위에 기록됐다. 두 영화 각각 전국 누계는 120만명, 64만명 수준이다. 이준익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은 <즐거운 인생>은 추석 연휴 동안 서울 13만, 전국 41만 명이 극장을 찾아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연휴의 마지막인 26일까지 <즐거운 인생>의 전국 누적 관객수는 78만 명이다. 전국 기준으로 같은 기간 그 뒤를 이은 영화들은 <인베이전>(29만), <두 얼굴의 여친>(19만) 순이다.

코미디 장르의 약세와 더불어 올해 추석 극장가의 특징이라면 지난해 추석 흥행 1위를 차지했던 <타짜>처럼 절대 강자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타짜>는 추석 시작과 함께 개봉 2주차를 맞이하면서 전국 스크린 수를 620개가량으로 불리며 연휴 기간 동안(10월5∼8일) 서울 46만, 전국 168만 관객을 불러모았었다. 올해 1위작이라 할 수 있는 <사랑>보다 하루가 적음에도 3배 가까운 기록인 셈. 이처럼 올해 추석 극장가도 한국영화들의 여전한 강세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이 기간 중 1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사랑>과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두편뿐이다. 예년에 비해 다소 한산해진 명절 극장가에 대해 한 영화 관계자는 “무엇보다 추석 연휴 개봉작들의 수가 많아 관객이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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