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제 오후 4시, <M>의 기자회견이 열린 파라다이스 호텔 시드니룸은 취재 장비를 하늘 높이 들어올린 기자들로 가득 찼다. 노트북과 수첩을 들고 바닥에 주저앉는 이도 많았다. 회견장에 들어선 기자는 약 100여 명. 기자를 위해 준비된 테이블은 단 네 개였다.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간담회 장소는 턱없이 좁았다.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려는 영화제쪽과 취재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기자들이 마찰을 빚으며 기자회견은 20분 동안 중단됐다. 일부 기자는 진행을 위해 입장한 김동호 집행위원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사진촬영 뒤 기자회견을 시작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이미 40분이 지난 후였다. <M>이 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의 일환이고, 주연배우 강동원이 1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는 만큼 언론의 높은 관심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하지만 영화제쪽은 "이렇게 인기가 폭발적일 줄은 미처 몰랐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다. 취재진을 위한 배려가 못내 아쉬웠던 간담회였다.
씨네21
검색
공간 협소로 행사 진행 40여분 지연…현장 분위기 험악
사진 김관민
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LIST] 김도연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
[LA] 끝내 검투사까지 재등판한 할리우드, <트위스터스> <비틀쥬스 비틀쥬스> 등 속편 열풍… <글래디에이터 II>는?
-
[culture stage] 메리 스튜어트_Marry Said What She Said
-
[오수경의 TVIEW] Mr. 플랑크톤
-
여기 여기, 정보 담아가세요!, 노인, 장애인 관객이 알아두면 좋을 영화 활동
-
극장 에티켓은 극장에 가야 배울 수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전용 관람이 필요한 이유
-
[인터뷰]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 <눈이 보이지 않는 시라토리 씨, 예술을 보러 가다> 출연자 시라토리 겐지 감독 미요시 다이스케, 가와우치 아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