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북>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독일감독 폴커 슐렌도르프의 손도장이 부산에 남는다. 7일 남포동 피프 야외무대에서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는 ‘부산바다 하프마라톤대회’로 인한 교통정체로 일정보다 10분 늦게 시작됐다. 지각을 사과하며 입을 연 슐렌도르프 감독은 “친절하고 열정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부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영화와 마라톤은 오랫동안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스승 루이 말 감독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올해로 42년을 맞은 제 영화 인생을 돌아보니 그 말씀이 맞군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동석한 부인 앙겔리카와 백색 상의를 맞춰입은 슐렌도르프 감독은 핸드프린팅을 하는 도중 “손이 갇힌 아주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3일 예정으로 부산을 찾았지만 이 순간은 영원할 것 같아요. 이런 감정에 대한 공포영화를 만들어도 좋겠어요”라고 말해 취재진과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신작 <울잔>을 들고 이번 영화제를 찾은 그는 오후 2시30분 스펀지 5층 컨퍼런스룸에서 ‘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제목의 마스터 클래스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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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영화인생에게 경배를
사진 김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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