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소식]
오우삼의 파트너, 김지운과 손잡는다
2007-10-10
글 : 주성철
아시안필름마켓 찾은 테렌스 창 프로듀서

‘할리우드로 향하는 아시아의 문’이라 불리는 프로듀서 테렌스 창이 부산을 찾았다. 오우삼이 할리우드에 진출하기 이전 <종횡사해>(1991)와 <첩혈속집>(1992)을 제작하기도 했던 그는 <하드 타겟>(1993)을 시작으로 <페이첵>(2003)까지 오우삼이 할리우드에서 만든 영화 모두를 제작했다. 그 사이 황지강의 <빅 히트>(1998), 주윤발 주연의 <리플레이스먼트 킬러>(1998)와 <방탄승>(2003) 등을 제작하는 등 홍콩영화 인력의 할리우드 진출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인물이다. 더불어 스스로 ‘한국영화 팬’이라 말하는 그는 김지운 감독과 클로드 소테 감독의 프렌치 누아르 <맥스 앤드 정크맨>의 리메이크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며, 이번 필름마켓 기간 중에는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을 기용해 <첩혈쌍웅>을 리메이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테렌스 창이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영화들 중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프로젝트는 현재 맹촬영중인 오우삼 감독의 <적벽>이다. 양조위가 주유, 장첸이 손권, 장풍의가 조조를 맡은 <적벽>은 7천만 달러의 대작으로 내년 베이징올림픽 개막 한 달 전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재 오우삼 감독의 욕심이 많아 제작일수와 제작비가 더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며 “아마 지금껏 제작한 오우삼 감독 영화들 중 가장 힘든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 김수정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