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영화와 인생에 대한 러브스토리다.” 10일 스펀지 5층 컨퍼런스룸에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남과 여>(1966)로 유명한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렸다. 이수원 프로그래머가 통역과 진행을 맡은 이 행사에는 100여명의 관객이 모여들어 를르슈 감독의 이야기에 열정적으로 귀를 기울였다. 오후 2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 를르슈 감독이 가장 강조한 것은 “사랑”이었다. “많이 만나고 많이 사랑하라”면서 내내 사랑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던 를르슈 감독은 “알다시피 나는 5명의 여자와 살면서 7명의 아이를 낳았다. 나는 잘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영화를 만든다. 사랑이 많아지면서 내 영화도 더 많아졌다”고 말해 객석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수원 프로그래머는 행사에 앞서 “를르슈 감독님은 50여년 동안 41편의 영화를 찍으셨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님을 모시고 마스터클래스를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평했다. <역(驛)의 로망>을 들고 이번 부산영화제를 찾은 클로드 를르슈 감독은 같은 날 오전 11시 남포동 PIFF 광장에서 핸드프린팅 행사도 가졌다.
씨네21
검색
사랑은 내 영화의 힘
사진 김관민
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희망의 건너편
-
[인터뷰] 배우의 역할은 국경 너머에도 있다 TCCF 포럼 참석한 네명의 대만 배우 - 에스더 리우, 커시 우, 가진동, JC 린
-
[인터뷰] ‘할리우드에는 더 많은 아시아계 프로듀서들이 필요하다’, TCCF 피칭워크숍 멘토로 대만 찾은 미야가와 에리코 <쇼군> 프로듀서
-
[기획] 대만 콘텐츠의 현주소, 아시아 영상산업의 허브로 거듭나는 TCCF - 김소미 기자의 TCCF, 대만문화콘텐츠페스티벌 방문기
-
[비평] 춤추는 몸 뒤의 포옹, <아노라> 환상을 파는 대신 인간의 물성을 보여주다
-
[비평] 돌에 맞으면 아프다, <아노라>가 미국 성 노동자를 다루는 방식
-
[기획] 깊이, 옆에서, 다르게 <아노라> 읽기 - 사회학자와 영화평론가가 <아노라>를 보는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