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이 중단됐던 공수창 감독의 신작 <G.P 506>이 지난 10월6일 다시 촬영에 돌입했다. 천호진, 조현재 주연의 <G.P 506>은 비무장지대 GP(Guard Point의 약자. DMZ 내에 있는 소대단위 벙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물. 이 영화의 제작사 모티스필름은 지난 6월 내부 자금사정으로 인해 제작을 포기하고 당시 메인투자를 맡았던 롯데엔터테인먼트도 작품에서 손을 뗐다. 촬영 재개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 9월 쇼박스가 메인 투자자로 결정되면서다. 애초의 제작사가 사라지자 공수창 감독은 ‘보코픽처스’라는 이름의 법인을 등록하고 쇼박스와 접촉을 시도했다. 그는 현재 보코픽처스 대표로도 이름이 올라 있다. 공수창 감독은 “얼떨결에 내가 제작자가 돼버렸다”며 다시 촬영을 시작한 소감으로 “당연히 좋다”고 말했다.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에 스탭들과 처음으로 모여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때 많은 힘을 얻었다.” <G.P 506>은 촬영 재개 뒤 벌써 9회차를 찍은 상태. 청평에서 모든 촬영이 이뤄지며 현재 70% 정도 진행된 상태. 쇼박스 관계자는 “촬영분과 시나리오 모두 보고 좋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도 GP라는 공간이 갖는 독특한 폐쇄성이 스릴러 장르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봤다”며 투자의 이유를 밝혔다. <G.P 506>의 순제작비는 42억원선. 쇼박스는 “개봉일정에 관해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으나 내년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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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창 감독, 투자자 찾고 촬영 재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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