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들이 연이어 소설책을 발간했다. 우연찮게도 비슷한 시기에 신재인 감독은 <포도주>를, 정초신 감독은 <여호와의 적(敵)>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단편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로 주목받고 장편데뷔작 <신성일의 행방불명>으로 호평받은 신재인 감독의 <포도주>는 기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6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 98년 완성해 2000년 대산문화재단 소설부문에 당선됐고 현대문학에도 게재된 바 있지만 마땅한 출판사를 찾지 못해 9년 뒤에야 빛을 보게 됐다. 신재인 감독은 “대중적이지 못해서라기보다 옛날에는 좀 낯설었던 것 같다”면서 “세월이 많이 바뀌어서인지 이번에는 좀 수월하게 출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재인 감독이 “영화가 금방 안 들어가서 소설을 내게 됐”듯 정초신 감독 역시 “1년 반 가까이 준비하던 영화가 엎어지면서 이를 각색해 소설로 만들었다”. <몽정기> <자카르타> <남남북녀> 등을 연출한 정초신 감독의 <여호와의 적(敵)>은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경찰들의 이야기로 미스터리스릴러의 분위기가 짙은 소설이다. 감독 자신이 “종교적인 신념이 강한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나”고 반문했듯 성경과 그에 대적하는 복음서 바이블, 여호와와 또 다른 신 라만 등 종교적인 소재가 주요한 모티브로 사용됐다. 정초신 감독은 “책이 나오니 영화 한편 만들었을 때만큼 감개무량하더라. 일단 행복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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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인, 정초신 감독 소설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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