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자>, 흥행할 줄 아셨나요?
2주 연속 1위를 하더니, 3주차 1위까지 차지할 기세입니다.
제작사에서도 이 정도로 흥행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이제 영화제작자들이 죄다 ‘무릎팍도사’를 찾아갈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그동안 한국 코미디영화들은 주로 캐릭터의 가능성을 발전시켜왔는 데, 어느 때부터는 그걸 잊고 있더라. <바르게 살자>는 캐릭터 하나로 서스펜스를 만드는 영화다. 무식한 남자 하나를 던져놓고 나니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끝날지를 예상하지 못하게 만들지 않나. 정도만은 미국 드라마나 일본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캐릭터였다.
_요즘은 한국 드라마도 영화보다 더 좋은 캐릭터를 연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조민환 나비픽처스 대표
처음에는 (정)재영씨가 스탭들한테 영화 보고 티켓을 가져오면 3천원을 환급해준다고 했었다. 어떤 때는 스탭들한테 직접적으로 영화 봤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그런데 요즘은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환급이 끊어졌더라. 1위를 해서 좋겠다고 말을 걸면 당연한 거 아니냐고 거만한 태도를 보일 때도 있다. (웃음) 그런데 미안하게도 나는 아직 못 봤다.
_영화를 보려고 하면 꼭 시간이 나지 않더라는 <신기전>의 박나나 라인 PD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게 주요한 역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영화가 다른 공중파 방송을 타지는 못한 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도 결국 영화의 흥행을 마케팅이 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비수기에도 선방한 것 같아서 다행이고 고생한 감독과 스탭들이 보람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울 뿐이다.
_역시 자신은 연출을 하지 않는 게 회사를 돕는 길 같다는 <바르게 살자>의 제작자 장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