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꿀벌 대소동>, <아메리칸 갱스터> 앞지르고 1위
2007-11-12
글 : 안현진 (LA 통신원)
11월 둘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꿀벌 대소동>
귀여운 꿀벌들이 총 든 사내들을 제압했다. 지난 주 2위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이 같은 주 1위로 개봉한 <아메리칸 갱스터>와 순위를 바꾼 것. 코미디언 제리 사인필드가 각본을 쓰고 목소리 출연한 <꿀벌 대소동>은 주말동안 260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2431만달러를 벌어들인 <아메리칸 갱스터>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박스오피스 순위 집계 업체인 '미디어 바이 넘버즈'의 대표 폴 데가라베디언은 "2위로 개봉한 영화가 1위로 올라서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 가족관객의 입소문이 낳은 긍정적인 결과"라고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추월 현상을 설명했다. 하지만 <아메리칸 갱스터>의 총수입은 8067만달러로 <꿀벌 대소동>보다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어 두 영화의 길고 짧음은 좀 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

<산타는 괴로워>
지난 주말 10위 안에 진입한 신규개봉작은 <산타는 괴로워>와 <로스트 라이언즈>, 공포영화 <P2>다.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 코미디 <산타는 괴로워>는 <웨딩 크래셔> <상하이 나이츠>의 데이비드 돕킨 감독이 연출했고 빈스 본, 폴 지아마티가 출연했다. 산타 클로스의 형인 프레드 클로스가 등장하며 전개되는 코미디로, 3위로 진입했지만 첫 주 수입은 1922만달러로 전주 개봉작들에 비해서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 국내에서 먼저 개봉한 로버트 레드포드의 <로스트 라이언즈>는 671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4위에 올랐다. 전쟁을 바라보는 3쌍의 진지한 대화가 이야기를 이끄는 <로스트 라이언즈>는 관객의 60%가 3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주차장에 갇혀 공격당하는 여자를 그린 스릴러 <P2>는 220만달러로 8위에 랭크됐다.

28개 극장에서 소규모로 개봉한 코언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첫주 개봉수입으로 12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스크린당 평균수입은 4만2천달러로, 토미 리 존스가 텍사스 보안관으로, 하비에르 바르뎀이 포악한 살인자로 출연한다.

지난 주말 상위 12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수입은 9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1%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11월13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7. 11. 9 ∼ 11(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꿀벌 대소동(Bee Movie)/2/3944/2600만/7221만
2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2/3059/2431만/8067만
3 산타는 괴로워(Fred Claus)/1/3603/1922만/1922만
4 로스트 라이언즈(Lions for Lambs)/1/2215/671만/671만
5 댄 인 리얼 라이프(Dan in Real Life)/3/1941/587만/3067만
6 쏘우 4(Saw 4)/3/2904/501만/2809만
7 게임 플랜(The Game Plan)/7/2161/241만/8541만
8 P2(P2)/1/2131/220만/220만
9 30 데이즈 오브 나잇(30 Days of Night)/4/1696/210만/3738만
10 화성인 아이(Martian Child)/2/2020/175만/60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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