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초반부에 있는 장면이다. 성찬의 집에 방송사 PD와 VJ인 진수가 찾아와 요리대회가 열린다는 걸 알려주는 시퀀스인데, 성찬의 요리솜씨가 맨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손 대역을 하는 분이 있었지만, 강우씨는 야채를 빨리 썰거나 하는 장면들은 종종 직접 하곤 했다. 하지만 된장찌개나 밑반찬 등 직접 음식을 만드는 장면은 푸드스타일리스트들이 했다. 촬영이 끝나면 스탭들이 달려가 맛을 보곤 했는데, 나로서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내가 방금 찍은 피사체를 바로 입으로 느끼는 거니까. (웃음)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만들면 라면도 맛이 다르더라. 여러 음식들이 있었지만, 제일 인기가 있었던 음식은 3초 삼겹살이었다. 숯을 만드는 장면에 실제 등장하기도 하는데, 정말 지금까지 먹어본 삼겹살 중 가장 맛있었다. 푸드팀쪽에서 음식사진을 예쁘게 찍어달라는 주문이 잦았는데, 덕분에 다른 스탭들보다 먹을거리를 좀더 많이 챙겨주더라. (웃음)”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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