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스틸 찾기]
[숨은 스틸 찾기] <세븐데이즈> 이런 착한 놈을 보았나
2007-12-06
글·사진 : 전혜선 (스틸 작가)

“지연(김윤진)이 사나운 개의 목에 딸의 알레르기 약을 넣어야 하는 장면이었다. 근데 현장에 데려온 셰퍼드가, 나름 연기를 해봤다는 놈이라는데 얼굴은 헐크처럼 생겨서는 너무너무 순했던 거다. 김윤진씨가 그놈한테 연기를 시켜보겠다고 주머니에서 먹을 걸 주면서 달랬는데, 웬걸, 그러면 더 좋아서 꼬리만 치고. (웃음) 김윤진씨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저렇게 활짝 웃었던 거다. 결국 첫날 촬영을 접고 다음날 성질 더러운 개 한 마리를 데려와서는 싸움을 붙이고는 약올라서 무섭게 짖는 장면을 찍었다. 그냥 사나운 개로 촬영을 하지 그랬냐고? 그놈은 또 너무 성격이 안 좋아서 제어가 안 됐으니까. <세븐데이즈> 현장은 리허설도 별로 없이 카메라가 두대가 늘 동원되고 주밍도 많아서 스틸 기사한테는 고된 조건이었다. 그래도 <오로라공주> 때 최영환 기사와 작업해본 게 있어서 이번에는 스틸 기사도 두명을 동원해서 우리도 리허설 한번 할 때 골고루 찍어두는 방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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