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배우 황정순이 오는 12월17일 열리는 2007 여성영화인축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한다. 지난 1940년 연기에 입문한 황정순은 지금까지 영화와 연극, TV를 넘나들며 350여편의 영화와 200여편의 연극, 그리고 수십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원로배우. 지난 2004년에는 뮤지컬 <팔도강산>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1972년 황정순 장학회를 설립한 뒤 현재까지 매년 후학들을 지원하고 있다. 여성영화인축제를 주최하는 여성영화인모임은 “여성영화인의 큰 숙제 중 하나는 부침많은 영화계에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활동하여 살아남는 것”이라며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화와 연극, TV를 넘나들며 ‘한국의 어머니’가 되어준 그녀의 열정과 성실함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공로상 부문 외에도 여성영화인모임은 나머지 7개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에는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가 선정됐다. “영화산업의 위기와 부진이 심각하게 제기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놈 목소리>와 <행복>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 선정 이유. 또한 <미녀는 괴로워>의 노은희 프로듀서가 제작프로듀서상을, <궁녀>를 연출한 김미정 감독,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조상경 의상감독, <밀양>의 전도연이 각각 연출/시나리오, 기술 및 기타 스탭, 연기상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 밖에도 홍보마케팅 부문과 독립/단편 부문에는 <로보트 태권V>를 홍보한 올댓시네마와 다큐멘터리 <전장에서 우리는>을 연출한 공미연 감독이 수상무대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