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를 만끽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설)경구 형이 옷을 적시고 있는 장면이다. 어떤 영화에서나 비맞는 장면을 찍을 때 배우들이 겪어야 하는 일이다. 타조농장에서 싸우는 장면을 3일 동안 찍었는데, 촬영 전에 항상 저렇게 옷을 적시곤 했다. 이 장면은 스탭들이며, 배우들이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장비들이 감전될 위험도 있지만, 일단 비를 뿌리면 계절이 겨울이건 여름이건 춥게 마련이니까. 의상팀들도 배우들을 차마 말려줄 수는 없어서 뜨거운 물이나 수건만 덮어주곤 한다. 농장에 냄새도 심했는데, 배우들은 정말 즐겁게 연기하는 것처럼 보였다. 태희씨는 의외로 액션을 잘하더라. 빗자루를 휘두르는 액션이 있는데, <중천> 때 해봐서 그런지 정말 칼을 휘두르는 생생한 느낌이 있었다. 경구 형이랑 진흙탕에서 뒹구는 것도 거리낌없이 막 엉겨붙었다. 경구 형이야, 뭐… 원래 액션을 좋아하니까. 자기는 항상 다시는 액션영화 안 하겠다고 하지만, 틈나면 운동하고 촬영할 때는 정말 즐기면서 한다. 정두홍 감독도 형한테 타고난 액션배우라고 하지 않나.”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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