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커플들끼리 한달씩 따로 촬영을 했던 영화다. 다른 커플들이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해할 것 같아서 회차별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위의 사진들도 그때 찍었던 것들이다. 촬영 도중 젊은 배우들 모아놓고 감(우성) 선배님이 매번 하신 말씀 중 하나는 ‘니네도 서른 넘어봐라’였다. 커피도 잘 안 드시고 유기농으로만 식사하시고 집에 개인 운동공간을 만들어놓을 정도로 웰빙 삶을 추구하시는 감 선배님 입장에서는 평생 젊을 줄 알고 몸 쓰는 후배들이 안타까웠을 거다. 21번의 테이크 끝에 녹초가 된 이연희와 정일우, 지하철 안 매캐한 공기에 이내 녹다운된 최강희와 달리 감 선배님은 틈틈이 간식과 영양식으로 체력을 보충했다. 물론 혼자만 드신 건 아니다. 체력저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후배들과 스탭들을 위해 400만원어치 장어도 사셨으니까.”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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