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이주의 영화인] <클로버필드>, 몸은 괜찮으세요?
2008-01-21
글 : 강병진
<클로버필드>

<클로버필드>, 몸은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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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내내 흔들리는 카메라에
<씨네21>의 어떤 이는 오바이트까지 했답니다.
새로운 시도인가요? 관객을 향한 고문인가요?

마치 내가 실험대상이 된 것 같더라. 예술적으로 뛰어난 영화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즐길 수 있는 구석이 있기를 바랐다. 그런데 시도만 있고 이야기며 캐릭터며 나머지는 너무나 얄팍해 보였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찍었으니 돈을 잃지는 않을 텐데, 설마 우리나라 감독들까지 <클로버필드>를 참조할까봐 걱정스럽다.
_<괴물>이 정말 잘 만든 영화 같아서 뜬금없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는 영화인 A

영화 자체의 재미보다 그런 시도에 대해서 재밌게 생각했다. 영화의 기본은 <우주전쟁>과 큰 차이가 없지 않나. 전체적인 느낌도 그런 것 같았는데 다만 인터넷의 UCC 문화처럼 변형된 콘텐츠에 적응된 사람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 어떤 면에서는 기법상의 신선함이 영화의 긴장감까지 더해주는 것 같았다.
_자유의 여신상의 머리가 날아가는 비주얼만으로도 호감을 살 거라는 영화인 B

솔직히 이게 재밌나? 내용은 흥미롭다만, 나는 극장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괴롭더라. 너무 힘들어서 한 3분 정도는 눈을 감고 있었다. 내가 어느새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가? 주위의 젊은 애들은 다 생생히 잘 보더니 재밌다고 난리더라. 하지만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지 않다. 왠지 앞으로 상영관에서 여럿 쓰러져 나갈 것 같다.
_<클로버필드> 관객에게는 꼭 비닐봉지 하나씩을 제공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영화인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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