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이 프렌드.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의 브래드 렌프로가 1월15일 LA의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의 나이 이제 겨우 25살. 사망하기 직전, 밤 늦게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1994년 <의뢰인>의 영민한 소년으로 얼굴을 알린 렌프로는 이듬해 <굿바이 마이 프렌드>에서 에이즈에 걸린 친구와 가슴 아픈 우정을 그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슬리퍼스>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 <판타스틱 소녀백서> 등에 출연했으나 커리어가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자, 렌프로는 연기보다는 말썽에 뛰어드는 것을 선택했다. 1998년 코카인과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된 것에 이어, 2000년에는 친구와 함께 요트를 훔치려다 적발됐고, 2001년에는 미성년 음주로, 2006년에는 마약에 취한 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되는 등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사건사고의 빈도만큼이나 법정에 자주 출두했던 렌프로는 기자들을 상대로 “이제는 죗값을 치르는 데 지쳐버렸다”는 심정을 전하기도. 그는 최근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재기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얼마 전 출연한 <더 인포머스>(The Informers)가 유작으로 남게 됐다. 너무 일찍 떠나버린 당신, 이제 죄도 죗값도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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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프렌드>의 아역배우 브래드 렌프로, 1월15일 숨진 채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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