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유튜브 시대의 재난영화 <클로버필드>, 1월 극장가 접수
2008-01-21
글 : 안현진 (LA 통신원)
1월 셋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클로버필드>

J.J. 에이브럼스의 극비 프로젝트 <클로버필드>가 개봉과 함께 정상을 차지했다. 2500만달러라는 제작비로 거대 괴수의 침공을 받고 카오스에 빠지는 맨하탄을 민첩하게 포착한 <클로버필드>는 첫주 수입 4100만달러를 벌어들여, 2008년 첫 괴수영화로의 영광과 함께 전미 1월 최고 개봉성적도 수립했다. 이전까지 1월 최고 개봉성적은 1997년 개봉한 <스타워즈> 스페셜 에디션의 3590만달러였다. 출연진이 대부분 신인인 까닭에 영화에 대한 정보 캐내기가 더욱 어려웠던 <클로버필드>는, 일본으로 떠나는 뉴요커 롭의 환송파티에서 시작한다. 파티를 영상으로 녹화하던 카메라가 갑자기 나타난 괴물로부터 도망치면서 계속해서 기록하는 것이 내용의 전부지만, 중간중간 주인공들이 과거에 기록한 영상이 이어져 기록물의 형식을 한 괴수영화인 동시에 러브스토리이기도 하다.

<27번의 결혼리허설>
<매드 머니>
2위는 2240만달러를 벌어들인 <27번의 결혼리허설>이다. 영양가 없이 부케만 27번 받은 들러리 전문이 결혼으로 향하는 로맨틱코미디로 <스텝 업>을 만든 안무가 출신 감독 앤 플레쳐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각본을 쓴 앨린 브로쉬 맥켄나의 시나리오가 만났으나 결과는 기대보다 낮았다는 평이다. <그레이 아나토미>(TV)의 캐서린 하이글과 <마법에 걸린 사랑> <엑스맨> 시리즈의 제임스 마스던이 뒤늦게 사랑을 깨닫는 커플로 출연한다.

1, 2위를 제외하고 10위 안에 진입한 신규 개봉작으로는, 결혼과 출산을 겪느라고 바빴던 케이티 홈즈의 복귀작인 <매드 머니>가 있다. 폐기 직전의 화폐를 훔치는 여자 3인조에 대한 영화로 다이앤 키튼, 케이티 홈즈, 퀸 라티파가 3인조 도둑으로 등장한다. <델마와 루이스>의 각본을 쓴 칼리 쿠리가 메가폰을 잡았고, 개봉수입 770만달러을 기록하며 7위에 랭크됐다. 출구조사 결과, 영화의 관객은 75%가 여성이었고, 그 중 75%가 3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 3편이 개봉했음에도, 10위 안에는 <주노>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등 지난 해 부터 인기를 누려온 영화들이 5편이나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앨빈과 슈퍼밴드>는 극장 수입 2억달러, <주노>는 1억달러 달성을 눈 앞에 뒀다. 골든글로브 수상결과가 발표됐음에도 작품상을 수상한 <어톤먼트>와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의 성적은 눈에 띄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시상식 취소가 골든글로브 효과까지도 앗아간 모양이다.

지난 주말 상위 12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수입은 1억353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9% 상승한 수치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1월22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8. 1. 18 ∼ 1. 20(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클로버필드(Cloverfield)/1/3411/4100만/4100만
2 27번의 결혼리허설(27 Dresses)/1/3057/2242만/2242만
3 버켓 리스트(The Bucket List)/4/2915/1515만/4270만
4 주노(Juno)/7/2534/1025만/8537만
5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National Treasure: Book of Secrets)/5/2963/814만/1억9803만
6 퍼스트 선데이(First Sunday)/2/2213/780만/2846만
7 매드 머니(Mad Moneyl)/1/2470/770만/770만
8 앨빈과 슈퍼밴드(Alvin and the Chipmunks)/6/2962/700만/1억9638만
9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6/2525/510만/2억4768만
10 어톤먼트(Atonement)/7/1291/475만/3188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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