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007 시리즈 22편, <퀀텀 오브 솔라스>로 제목 확정
2008-01-25
글 : 안현진 (LA 통신원)
<007 카지노 로얄>

007 시리즈 22편의 제목이 확정됐다. 그 동안 <본드22>라는 가제로 불려온 이 영화의 제목은 <퀀텀 오브 솔라스>(Quantum of Solace)다. 시리즈 이름을 타이틀에 명시하지 않는 해외에서 <007 카지노 로얄>이 <카지노 로얄>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것 처럼 서두에 007이 붙지 않고 <퀀텀 오브 솔라스>로 공개됐다. 이언 플레밍과 제임스 본드의 열렬한 팬이라면, 새로운 제목이 귀에 익숙할 지 모른다. <퀀텀 오브 솔라스>는 이언 플레밍이 1960년에 발표한 단편의 제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편소설 <퀀텀 오브 솔라스>가 바하마를 배경으로 하는 반면 영화는 전편인 <007 카지노 로얄>의 결말을 이어받을 계획이라, 제목만으로 영화의 줄거리를 엿보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온갖 악성 루머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본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대니얼 크레이그는 “사랑을 잃은 남자의 마음에 위로 한조각(Quantum of Solace) 남아있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하며, 이런 상황에 책임져야 할 사람을 찾아 복수의 칼을 가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지만, 제목이 암시하는 것은 영화의 또 다른 부분”이라는 힌트도 잊지 않았다.

<퀀텀 오브 솔라스>는 영국 버킹엄셔에 위치한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2007년 11월 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확정된 제목을 발표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1분 가량의 동영상을 상영했는데, 이탈리아의 한 미술관에서 밧줄을 타고 탈출하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과 설원에서 M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고 한다. 기자회견에는 대니얼 크레이크, 주디 덴치, 새로운 본드걸 올가 쿠릴렌코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 배우 마티유 아말릭이 제임스 본드에 맞서는 악역으로 캐스팅됐다. 프로듀서인 마이클 윌슨은 전편 보다 2배 강화된 액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007 카지노 로얄>의 본드걸 베스퍼 린드 역의 에바 그린이 출연하는 루머에 대해서 “새 영화에 회상장면은 없지만, 베스퍼는 언제나 제임스의 마음 속에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인저 댄 픽션> <연을 쫓는 아이>를 만든 마크 포스터의 연출로 11월7일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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