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뽑은 배우는 누굴까. 1월27일 열린 제14회 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 시상식에서 <데어 윌비 블러드>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영화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부문 여우주연상은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 남녀 조연상은 각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과 <아메리칸 갱스터>의 루비 디가 가져갔다.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트로피를 받은 뒤 시상식장에서 “<브로크백 마운틴>의 히스 레저는 완벽했다. 나는 그를 만나본 적이 없지만 그는 이미 인생에서 아름다운 일들을 많이 했다”며 수상의 영광을 히스 레저에게 돌렸다.
TV부문 남녀 주연상은 분야를 ‘텔레비전 무비·미니시리즈’, ‘드라마 시리즈’, ‘코미디 시리즈’ 등 세 가지로 나눠 <애즈 유 라이크 잇>의 케빈 클라인과 <라이프 서포트>의 퀸 라티파, <소프라노스>의 제임스 갠돌피니와 에디 팔코, <30 록>의 알렉 볼드윈과 티나 페이에게 수상했다. 배우가 뽑은 시상식답게 올해는 최고의 앙상블상과 스턴트 앙상블상이 신설됐다. 최고의 앙상블상은 <소프라노스>와 <오피스>가 가져갔으며 스턴트 앙상블상은 영화 <본 얼티메이텀>의 171명과 TV시리즈 <24>의 7명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계속되는 작가조합 파업, 골든글로브 시상식 취소 등 최근 활기를 잃은 할리우드에서 오랜만에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조촐하게 치러지긴 했지만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케이트 블란쳇, 토미 리 존스, 조지 클루니 등이 레드 카펫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