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배우 유인촌씨 새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
2008-02-25
글 : 이영진
영화계, 영화진흥기금 확대와 부가판권 시장활성, 문화콘텐츠 개발 등에 대한 기대 밝혀
유인촌

예상했던 대로 배우이자 중앙대학교 교수인 유인촌씨가 새 정부에서 문화정책을 이끌게 됐다. 2월18일 이명박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씨는 대통령 당선인을 지척에서 도운 문화계 인사다. 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문화행정 경험을 쌓았고, 현재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및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회 상근자문위원이기도 하다.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유씨가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 역할로 출연하면서 이 당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2월19일 국무위원 내정자들의 워크숍에서 유 장관 내정자는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문화정책을 예로 들며 “보이고 들리는 문화로 발전시킬 것”, “문화 창조산업과 네트워크 육성 등을 통해 문화를 산업의 눈으로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월27일부터 국무위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되어 있고, 유 장관 내정자의 경우 ‘보은인사’라는 지적과 ‘140억원대의 재력가”라는 비난에 직면해 있긴 하지만, 비교적 큰 무리없이 3월 둘쨋주 정도부터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3월 중순이 돼야 정상적인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부 업무보고 등을 감안하면 업무 파악에만 한달 넘게 걸릴 것이라 외부 활동은 4월이 한참 넘어서야 가능할 것 같다. 부처 내 영상 관련 부서 개편 등에 관한 문제도 그때가 돼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 내정자에 대한 영화계 반응은 적극 환영까진 아니라고 할지라도 긍정적인 편이다. 이현승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은 얼마 전 열렸던 인수위와 영화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원로영화인들과 영진위쪽 관계자들의 의견 대립을 유 장관 내정자가 중재한 것을 두고 “영화쪽 상황을 잘 모르면 그런 상황에서 나설 수 있었겠느냐”면 “유연하면서 동시에 추진력도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 내정자에 대한 영화계의 기대는 일단 영화진흥기금 확대, 부가판권시장 활성화, 경쟁력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초 여건 확보 등으로 모아진다. 다만 한 정책 관계자는 “정부 내 문화 관련 부처의 격상없이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무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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