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밴티지 포인트>, 아카데미 시상식 주말 1위
2008-02-25
글 : 안현진 (LA 통신원)
2월 넷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밴티지 포인트>

오스카 시상식을 앞둔 2월 넷째주 주말 북미 극장가는 <밴티지 포인트>가 접수했다. 데니스 퀘이드 주연의 <밴티지 포인트>는 스페인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이 저격당하는 사건을, 경호원, 관광객, 테러리스트, 대통령 등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시점에서 재생하는 <라쇼몽> 식 구성의 정치 스릴러다. <밴티지 포인트>는 3149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첫주 수입 2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로스트>의 매튜 폭스, 시고니 위버, 윌리엄 허트, 포레스트 휘태커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밴티지 포인트> 외에도 미셸 공드리의 신작 <비 카인드 리와인드>을 비롯한 3편의 새 영화가 같은 주말 개봉했는데, 대부분 관객의 관심을 받지 못해 <비 카인드 리와인드>가 7위, 래리 더 케이블 가이 주연의 <위트리스 프로텍션>가 13위, 청소년 드라마 <찰리 바틀렛>은 14위로 랭크됐다.

<비 카인드 리와인드>

7위에 진입한 미셸 공드리의 <비 카인드 리와인드>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일하는 두 청년이 실수로 비디오 테입에 녹화된 내용을 지우게 되면서, 실수를 만회하고자 영화를 다시 찍는다는 이야기. 잭 블랙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소품으로 그럴 듯한 ‘짝퉁’ 비디오를 만드는 루저 제리로 등장한다. <수면의 과학>에서 등장한 종이 공작 스튜디오를 뛰어 넘는 기발함으로 무장한 <로보캅> <고스트 버스터즈> 등이 영화 속에 보여진다. 모스 데프, 미아 패로, 대니 글로버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지난 주 개봉한 <점퍼>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스텝업2-더 스트리트> 등은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른 <주노>와 <데어 윌 비 블러드>가 각각 8위와 10위로 10위 안에 랭크됐다. <주노>는 12주째 상영중이며, 대니얼 데이-루이스를 남우주연상 후보에,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을 감독상 후보에 올린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전주보다 2계단 상승했다. 또 다른 작품상·감독상 후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도 개봉 16주에도 12위에 랭크돼 오스카 후보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아카데미 특수에도 미국 극장가 성적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상위 12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수익은 9천만달러이고, 2007년 같은 주간고 비교해도 23%나 하락했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2월26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8. 2. 22 ∼ 2. 24(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1/3149/2400만/2400만
2 점퍼(Jumper)/2/3430/1265만/5620만
3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The Spiderwick Chronicles)/2/3847/1260만/4357만
4 스텝업2 - 더 스트리트(Step up 2 the street)/2/2480/978만/4141만
5 사랑보다 황금(Fool’s Gold)/3/3075/627만/5243만
6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Definitely, Maybe)/2/2220/518만/2178만
7 비 카인드 리와인드(Be Kind Rewind)/1/808/410만/410만
8 주노(Juno)/12/1727/410만/1억3037만
9 웰컴 홈 로스코 젠킨스(Welcome Home Roscoe Jenkins)/3/1873/398만/3549만
10 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9/1402/256만/3498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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