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승룡의 운동화 한짝이 항상 벗겨지고 맨발로 다니다보니까 안전상의 이유로 프리 단계에서 제작한 분장이었다. 실리콘으로 만든 건데, 막상 촬영할 때는 별로 안 썼다. 두께가 있으니까 실제 느낌과도 다르고, 멀리서는 실리콘의 반짝이는 느낌도 보이고, (차)태현씨도 결국 그냥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도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태현씨와는 <파랑주의보> 이후 <바보>에서 두 번째로 만났는데, 그때는 천생 고등학생 느낌이었는데 1년 만에 만났더니 갑자기 살이 쪄서 분위기가 너무 다르더라. 살이 쪘다고 하면 기분 나빠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되게 좋아하더라. 자기가 맡은 캐릭터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인지 현장에서 바보 같다는 말을 들으면 제일 좋아했다. (웃음)”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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