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이주의 영화인] 지금 그만두시고 신념을 지키세요
2008-03-17
글 : 강병진

지금 그만두시고 신념을 지키세요.

임기는 보장하는 게 좋다. 그런데 새 정권이 들어섰다. 어쩔 텐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에 이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좌파적출’에 입장을 같이했습니다.
같이 일하시기는 껄끄러우셨나요?

“이젠 듣고 있기도 지친다. 인수위가 들어서고부터 지금까지 말을 아낄 줄 모르는 정부이지 않나. ‘나름의 철학과 이념을 가진 분들인데, 새 정권이 들어선 상황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은 그런 신념을 뒤집는 것’이란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가. 한입으로 두 마디 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그분의 따뜻한 조언인 건가.”
_차라리 너희들은 왜 그렇게 눈치가 없냐고 했다면 이해하기는 쉬웠을 거라는 영화인 A

“차라리 알아서 찍어내는 게 덜 굴욕적일 것 같다. 자진해서 사퇴하는 건 모양새 자체가 굴복한다는 느낌 아닌가. 누가 됐든 찍어서 떨궈주면 나중에 그 사람은 정권이 바뀔 때쯤 “내가 MB정권의 피해자”라고 소리 높여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념논란의 수혜를 받을 수도 있을 테고. 신념 따위를 배려하는 척하는 것보다는 그런 배려가 더 실용적이다.”
_배용준보다 가난하다는 발언보다는 오락적인 면에서 떨어진다는 영화인 B

“사실 익히 예상했던 거 아닌가. 단지 직접적으로 말이 나왔으니 화근이 된 거지, 선거결과가 나왔을 때부터 이미 다들 숙청 대상을 꼽아놓고는 뭘 그러나. 원래 대통령이 새로 뽑힌다는 게 모든 시스템이 바뀐다는 거잖아.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그들이 그러겠다면 그렇게 되겠지. 코드인사라는 건 어느 정부에나 있어왔던 일이지 않나.”
_그런 말을 듣기 전에 사퇴한 사람들이 그나마 속이 편할 거라는 영화인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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