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배우 때문에 왔는데 무대인사가 취소되다니. 그럼 환불을 해줘야 할 것 아닌가. 영화 <숙명>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이다. 지난 3월29일 토요일 분당, 수원지역 극장에서는 <숙명>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CGV오리를 제외한 나머지 극장에서의 행사는 무산됐다. CGV수원·동수원·북수원·죽전 그리고 메가박스 수원의 무대인사 일정이 모두 취소된 것. CGV오리 행사를 마치고 배우들을 태운 차가 다른 극장으로 이동하려던 찰나, 열성 관객 때문에 차량이 출발하지 못하고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에서 급하게 내린 결정이라는게 제작진의 해명이다. <숙명>의 홍보 관계자는 “주인공인 송승헌, 권상우를 보러온 일본 팬들이 많았다. 경호팀 15명이 갔지만 달려드는 팬들을 막을 수 없었다. 또 거칠게 막다가는 사고가 날 것 같았다. 나머지 극장들에서의 상황이 염려됐고 급히 현장에서의 회의 끝에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아직까지 남아 있는 극성 한류 바람 때문에 생긴 문제라는 얘기. 적어도 배우들의 스케줄 관리 차원 혹은 임의적인 변동에 따른 주최쪽의 횡포가 아니라 인재를 막기 위한 현장대책이었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일부 관객은 배우들을 못 보고 발길을 돌린 것에 화가나 극장쪽에 환불을 요구했고 극장은 관객의 요구를 받아 <숙명>의 투자사 엔토리노에 전달했다. “관객의 안전문제를 고려한 결정이었지만 도의적인 책임상 환불을 약속했다. 관이 크고 급하게 취소받은 CGV죽전에 좀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나머지 극장들도 대부분 환불 조치를 해줄 예정”이라고 투자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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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제로 무대인사 취소된 <숙명>, 관객에게 입장료 환불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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