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은 흰 지팡이를 더듬거리며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갔다.” 4월10일 오후 6시 명동 씨너스에서 열린 <별별이야기2: 여섯빛깔 무지개> 시사회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참석했다. 하리수가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음성 해설자로 나선 것.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 프로젝트 5번째 작품인 <별별이야기2…>는 시각장애인, 동성애, 남성 콤플렉스, 다문화 가정 등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으로, 하리수는 첫 번째 작품인 <세가지 소원>의 해설을 맡았다. “몇년 전 주민등록번호 첫 자리 문제로 인권위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는 하리수는 “이런 일에 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걱정했지만, 오랜만에 좋은 일에 동참하자는 뜻에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나 역시 특별한 삶을 살아왔기에 장애인들이 심적으로 느끼는 차별, 상처를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별별이야기2…>는 내가 당신이라면, 또 당신이 나라면 어떨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자는 작품이다. 같은 세상에 사는 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해결해간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각 작품의 감독들을 비롯해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 위원장, 시사만화가 박재동, 목소리 연기로 작품에 참여한 필리핀 이주여성 펠라 올리벤자 암바예크 등도 참석했다. 6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인권을 이야기하는 <별별이야기2…>는 4월17일 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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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애니메이션 음성 해설자로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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