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은 세련된 멋쟁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신세대처럼 살지 않나. 현장에서 봐도 언제나 포토제닉하다. 그런 사람이 <아들> 현장에 아버님을 모시고 온다고 해서 적잖이 놀랐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족에 대한 애정도 마냥 쿨해 보이기만 했으니까. 하지만 젊고 예쁜 가족이 아니라 이제는 늙어서 기운도 없는 아버님을 모시고 촬영을 하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아들>이 그다지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장진 감독에게는 흥행보다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담았다는 것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 아, 마침 어버이날이 코앞이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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