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영웅의 모험 <드래곤 헌터스>
2008-05-07
글 : 장영엽 (편집장)

Dragon Hunters│2007│기욤 이베르넬, 아르튀르 크왁│84분│프랑스, 벨기에 등│오후 5시│CGV 4
프랑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동명 TV애니메이션을 스크린에 옮겼다. 리안 추는 여러 마을을 유랑하며 모험을 즐기는 방랑자다. 그는 거대한 성의 주인 아놀드 경으로부터 세계를 암흑 속에 빠트린 용을 처치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리안 추 일행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아놀드 경의 조카 조와 함께 세상의 끝으로 떠난다.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디즈니 영화’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드래곤 헌터스>는 ‘영웅의 모험’이라는 주제의 전형성만 제외한다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다른 길을 걷는다. 인물간의 갈등과 반전 등 내용적인 요소를 과감히 생략한 것이 그 증거다. 주인공은 별다른 갈등없이 모험을 떠나고, 에필로그도 비교적 짧은 편이다. 대신 볼거리 하나는 확실하게 챙긴다. 정교한 3D 작업을 통해 탄생한 어둠의 세계는 실사영화를 방불케 한다. 애벌레와 괴물 박쥐, 용과의 전투신이 특히 인상적이다. 또 <드래곤 헌터스>는 프랑스만화임에도 중국과 공동으로 만든 원작이 배경이라 동양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전사인 리안 추를 비롯해 무채색으로 표현된 천공의 세계는 한국 관객에게 보다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만화 <용감한 아스테릭스>의 스토리보드를 담당한 아르튀르 크왁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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