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현빈과 송혜교가 연기하는 세상
2008-05-13
글 : 강병진
표민수 PD-노희경 작가의 새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주연으로 낙점
현빈
송혜교

드라마의 대박인물들이 죄다 모였다. <인순이는 예쁘다>의 표민수 PD가 연출하고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의 노희경 작가가 쓰며 <내 이름은 김삼순>의 현빈과 <풀하우스>의 송혜교가 연기한다. 드라마 <온에어>에서나 있을 법한 제작 무산의 위기 따위는 없을 조합이다. 이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은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방송사 드라마국 PD들의 일과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다. 현빈은 방송사에서 촉망받는 PD인 정지오를, 송혜교는 이제 갓 단막극 연출을 경험한 뒤 미니시리즈 연출에 도전하는 PD 주준영을 연기할 예정. 드라마국 내부의 암묵적인 관행으로 인한 갈등을 이겨내고 연출자로 거듭나는 과정이 이야기의 기둥이다. 물론 두 남녀 PD의 애정 섞인 경쟁도 함께 묘사된다. 드라마 제작사인 (주)YEG쪽은 “섬세한 감정표현이 두드러지는 표민수 감독, 노희경 작가와 함께 작품과 캐릭터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배우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지난해 12월, <인순이는 예쁘다>가 종영할 당시 표민수 PD가 언급했던 작품이다. 당시 표 PD는 "노희경 작가와 차기작을 같이할 예정이며 방송사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는 이미 <거짓말>과 <바보 같은 사랑>을 함께했으며, 노희경 작가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재결합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제작사에 따르면 노희경 작가는 2년 전부터 드라마 제작현장을 찾아다니며 <그들이 사는 세상>을 준비했다. 최근 <온에어>를 비롯해 오는 5월14일 방영할 지진희, 손예진 주연의 <스포트라이트> 등 방송사가 중심인 다른 드라마들과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오는 11월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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