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5월 14일 오후4시
장소 대한극장
개봉 5월22일
이 영화
디스코테크에서 주된 시간을 죽이고, 남자 꼬시기를 취미로 삼는 연수(박정아)는 우연히 만난 잘 생긴 청년 이정도(박진우)에게 마음을 뺏긴다. 처음에는 그저 ‘놀아볼 요량’이었던 연수는 정도와 사귀면서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고, 임신까지 덜컥 하게 된다. 하지만 본업은 건축업이요 부업은 조폭업을 하는 아버지 천 회장(이원종)은 둘의 결혼을 반대하고, 연수는 집을 뛰쳐나와 정도의 고향 집으로 숨어든다. 문제는 정도가 이씨 총탄공파의 종손이라는 점. 졸지에 뼈대있고 유서있는 가문의 종부가 된 연수는 온갖 사고를 치게 된다.
말말말
“개봉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열심히 재밌게 촬영했습니다.”
박정아
“다른 건 보다도 미국영화와 함께 개봉된다는 점을 생각해주세요. 전 외화를 잘 안 봅니다. 재미도 없고 이해도 못 하겠고….”
특별출연한 개그맨 김종석
100자평
<날나리 종부전>은 나태한 기획영화다. <조폭마누라>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듯한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은 둘째 치고라도 시종 박정아의 과장된 보이스오버와 내레이션, 그리고 그리 유능하지도 않은 ‘개인기’에 시종 의존해 코미디를 구사하려는 전략은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화면을 꽉꽉 채우는 클로즈업 화면이나 맥락에 크게 관계없이 흘러나오는 쥬얼리의 노래, 너무나 급작스런 감정의 전환 또한 실망감을 자아낸다. 또 <날나리 종부전>은 가족영화를 자처하고 있지만, 연수가 종부 자리를 놓고 싸우던 처녀를 술 취하게 해 여관으로 보내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의아할 뿐이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드라마 <연애시대>의 작가 박연선이 썼다는 원작이 궁금할 따름이다.
문석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