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의 중고차 매매시장 장면이다. 멤버들이 모여서 설움과 슬픔을 나누는. 내가 사진을 찍은 건 아니니 단정할 수 없지만 이날 촬영 때 (이준익) 감독님이 유난히 고민이 많으셨다. 혁수 역의 김상호씨가 우는 장면을 찍어야 했는데, 감독 입장에선 배우의 감정을 어디까지 끌어올려야 하느냐 재차 숙고하셨다. 오열이냐 아니면 흐느낌으로 갈 거냐. 이 경우에 다른 인물들의 감정은 또 어느 정도 수위여야 하는가. 현장에 누구보다 일찍 나오시는 터라 별로 고민하시는 모습을 많이 뵌 적은 없지만, 이날만큼은 세팅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인물들의 감정을 저울질하셨던 것 아닌가 싶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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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진원·글 김성철 <즐거운 인생>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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