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의상 입고 카메라 들여다보는 게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잖나. 그런데 <삼국지: 용의 부활>에서 홍따거(홍금보)는 무술감독까지 겸한데다 홍콩이나 중국쪽은 직접 무술감독이 앵글을 잡고 동선을 정하니까 그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카메라 들여다볼 때는 정말 진지한데 평소에는 어울리기 좋아해서 격이 전혀 없었다. 특히 한국 여자 스탭들은 홍따거 때문에 다들 3kg씩은 쪘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남들 대접하는 걸 무척 즐긴다. 오리혓바닥부터 닭발까지 부위별로 몸보신을 하니 안 찔 수가 있나. 밤에는 계란탕, 감자탕 먹이고. 완벽한 사육이랄까. 한국 밥차도 자주 애용했는데 특히 소머리국밥과 콩나물국밥을 즐겨 먹는다. 그러면서 해장국이 자신을 살렸다고 하더라. 무슨 말인고 했더니 한국에서 과거에 영화 촬영할 때 이태원의 한 호텔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는데, 너무 해장국이 먹고 싶어서 잠깐 바깥에 나온 사이에 호텔에 큰 불이 났다면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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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홍성희(<맨발의 기봉이> <삼국지: 용의 부활> 스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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