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의 남자, 멜 페러가 6월3일 90살의 나이로 숨졌다. 페러는 <릴리>(1953), <전쟁과 평화>(1956),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57) 등에 출연해 명성을 얻은 은막의 스타. 그는 연극 <물의 요정>에 출연하며 헵번과 인연을 맺었다. 둘은 1954년 결혼식을 올렸고,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전쟁과 평화>에서 여주인공 나타샤와 공작 안드레이로 분해 함께 왈츠를 추는 장면으로 남아 있다. 한편 페러는 감독 겸 제작자로도 활동했는데 자신이 연출한 스릴러영화 <어두워질 때까지>(1967)에 헵번을 출연시키기도. 페러와 헵번은 68년 이혼했지만, 피는 속일 수 없듯 아들 숀이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며 이들의 뒤를 잇고 있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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