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인의 향기>로 수많은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디노 리시가 숨졌다. 지난 6월7일 로마의 자택에서 91살로 세상을 떠난 그는 이탈리아 코미디영화의 거장으로 유명하다. 리시는 소피아 로렌, 비토리오 가스만 등 이탈리아의 명배우를 발굴해냈고, <도시의 사랑>(1953) 등 생전 50여편의 영화를 남겼다. 리시의 대표작 <여인의 향기>(1974)는 오스카상 두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1992년에는 알 파치노 주연의 동명 영화로 리메이크돼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여든살이 넘어서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그는 2002년 베니스영화제로부터 공로상인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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