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투쟁의 역사를 보존하다. 1990년 제작된 장산곶매의 기념비적인 영화 <파업전야>가 8월 DVD로 제작 발매된다. 장산곶매의 회원이자 <파업전야>의 제작자인 이용배 감독은 “2007년 11월 인디스페이스 개관 기념으로 열린 <파업전야> 상영회에서 장산곶매 회원들과 함께 영화를 보다 DVD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업전야>는 금속기업 단조반을 무대로 한 노동운동을 그린 영화. 노태우 정권 아래 상영금지조치를 받았지만 대학가를 돌며 상영투쟁을 벌인 장산곶매의 노력으로 30만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장산곶매는 6월10일 촛불집회 자리에서 서플먼트에 들어갈 영상의 첫 촬영을 시작했고, 6월24, 25일엔 안면도로 서플먼트 제작 엠티를 떠난다. 영화진흥위원회의 DVD 제작 지원금 800만원과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제작비로 쓸 예정. 1990년 당시 영화를 함께 만들었던 공수창 감독, MK픽처스 이은 대표, 장동홍 감독 등의 인터뷰와 장산곶매 회원들이 모여 진행하는 코멘터리, <파업전야>에 노래를 무상으로 제공해준 가수 안치환의 인터뷰 등이 부가영상에 실릴 예정이다. DVD의 제작 총연출을 맡은 이용배 감독은 “무언가를 저렇게 열정적으로 했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며, “비 안 오는 깨끗한 화면으로 투쟁의 시간을 보존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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